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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사람

만보기어플로 하루 만보이상 걷기 운동 18일째

by 써너리 2019. 5. 6.

2019.5.5. 일요일. 미세먼지 많은 날.

오늘은 어제보다 한 시간 일찍 나왔다. 저녁 8시. 미세먼지가 심해 마스크를 쓰고 나왔다. 내일 도서관이 쉬기 때문에 책을 빌리러 도서관으로 갔다. 책을 2권 빌리고 다시 집에 가져가 놓고, 분리수거를 하고, 걷기 운동을 하러 아파트 단지를 나섰다. 저녁에 항상 만나는 사람들. 

길빵, 길막, 취객. 오늘도 여지없이 만났다. 내가 운동코스가 아닌, 아파트 단지 밖을 돌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무념무상으로 걷고 또 걸었다. 다섯 바퀴쯤 걸었을까. 동네 친구를 만났다. 운동을 가는 길이라고 한다. 그 친구는 다른 동네로 걸어갔다 온다고 했다. 나는 어둡고 늦었고 무서워서 동네 아파트 단지 밖으로 돌고 있지만, 그 친구는 남자라 그런가. 아무 거리낌 없는 것이 조금은 부러웠다. 

내 몸은 내가 챙겨야 하니까. 그나마 집에서 가깝고, 사람도 조금 있고, 밝다는 이유만으로 나는 동네를 벗어나질 않는다. 앞으로도 밤늦게 다른 동네까지 혼자 걸을 생각은 더더욱 없다. 친구랑 길에서 20분 정도 얘기하다가 친구가 물었다. "같이 갔다 올래?"라고.

나는 단번에 거절을 했다. "아니, 나 조금만 더 걸으면 오늘 운동 할당량이 끝나. 거기까진 무리야." 친구는 어차피 운동하는 거 조금 더 하라고 했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다. 친구와 그렇게 헤어지고 나는 다시 아파트 단지 밖으로 돌았다. 

포장마차에서 어묵을 먹는 사람들을 볼 때면 "아, 먹고 싶다."라는 생각을 볼 때마다 하는 거 같다. 그래서 더 집에 갔을 때 참지 못하고 냉장고 문을 여는 게 아닐까? 내심 핑계를 대 보기도 한다. 그런데 어묵운 정말 너무 맛있어 보인다.

거기 포장마차가 조금 비위생적이란 생각이 있어, 거의 사 먹지 않는다. 그냥 먹고 싶은 생각이 들뿐.. 항상 거기서 멈춘다. 다행이지만 집에 가서 먹기 때문에 쌤쌤인가? 

다섯 바퀴를 더 돌아 만보기가 15,000보가 채워졌다. 이제 그만 돌아야지. 저녁에 운동하는 건 참 좋은데 뭔가 새로운 길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은 다른 곳으로 가볼까? 이제 점점 더워지는데 오후 운동은 더더욱 못하는 날이 오는데.. 그전에 조금 더 밝을 때 걸어보자 하는 생각을 하면서 집으로 갔다.

씻고 나와 영어 공부를 하려고 노트북을 켰다. 몇 문장 듣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배가 너무 고파왔다. 어쩌겠어... 먹었지.. 샌드위치를 해 먹었지.. 그래.. 먹었으니까. 반성의 의미로 영어 공부를 조금 더 하고 잠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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