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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사람

20일째 걷고 있는 걷기 다이어터 일기

by 써너리 2019. 5. 8.

20일째 걷고 있는 걷기 다이어터 일기

저녁에 친구와 어벤저스를 보기로 했다. 나는 이미 며칠 전에 봤지만 한번 더 보고 싶어 아직 보지 못 했다는 친구와 함께 저녁 7시40분 영화를 예매했다. 저녁 운동은 못 할거 같아 일찍 운동을 마치기로 한다.

4시쯤 집밖을 나와 동네를 걸었다. 요즘 날씨가 많이 더워졌다지만, 이 시간대에 돌아 다닌 적이 없어 몰랐는데 정말 햇볕이 뜨거웠다. 해를 등지고 걸을 땐 몰랐는데 다시 돌아 해를 마주 보고 걸으려니 얼굴이 타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안되겠다. 다시 그늘을 찾아 걸었다. 동네 초등학교 앞을 서성이며 왔다 갔다 걸었다. 아무리 걸어도 지금 시간에 만보이상 채우는 건 무리인듯하다. 일단 집에가서 이른 저녁을 먹고 씻고 영화관까지 걸어가기로 한다. 저번에 빠른 걸음으로 걸었을 때 영화관까지 17분인가 걸렸던 적이있다.

7시쯤 집에서 나와 어벤져스를 보기 위해 영화관으로 걸었다. 넉넉한 시간에 나왔다고 생각하고 어슬렁 어슬렁 천천히 걸었더니 아직 반도 안왔는데 벌써 15분이 지났다. 조금 발걸음을 빠르게 하고 다시 걸었다.

7시 40분 영화인데 7시 32분에 영화관 앞 횡단보도에 도착했다. 친구에게 "나 영화관 앞 횡단보고야 어디야?' "나도 이제 올라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영화관이 있는 6층으로 갔다. 계획대로라면 조금 일찍 도착하여 계단을 이용해 걸어 올라 갈 계획이었지만, 늦장을 부리는 바람에 모든 게 틀어졌다.

음료를 하나 사고 바로 영화관에 들어갔다. 지난 주에 봤지만, 한번 더 보고 싶었던 영화라 기대를 하고 자세를 바르게 하고 앉았는데.. 어느새 졸고 있던 나를 발견한다...헐.

별로 피곤하지 않았는데 나도 모르게 자고 있던 거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영화를 봤다. 또 다시 졸기 시작했다. 안되겠다 초코바를 하나 물었다. 다시 정신이 멀쩡해지기 시작해 영화를 봤지만, 어느새 다시 졸았다. 중간 정도 지났을까? 그때부터는 다시 정신차리고 영화에 집중했다.

첫 번째 봤을 땐 너무 감동적이라 한번 더 두번 더 세번 더 보고 싶을 만큼 좋았는데 이렇게 체력이 없나 싶어 내 자신을 한 번 더 한탄했다. 친구는 헬스장에 1년 넘게 꾸준히 다니고 있다. 너무 쌩쌩한 친구를 보고 더더 운동의 필요성을 느꼈다. 나는 왜이렇게 피곤한것인가. 

영화를 마치고 팝콘과 음료수를 사서 바닷가로 드라이브를 갔다. 한 바퀴를 돌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집으로 왔더니 12시가 넘었다. 오늘은 만오천보 이상 걷지 못했다. 바닷가 갔을 때 조금 걸으려 했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 그냥 차에서 팝콘을 먹으며 얘기를 했다. 

오늘 확실히 나의 체력이 쓰레기인 것이 증명된 거 같다. 친구에게 그랬다. " 나 요즘 걸음마 떼고 있으니까 걸음마 떼면 헬스장 다닐거야." 

갑자기 나도 모르게 나온 말이었다. 그래 걸음마 떼고 조금 더 강한 운동을 하자. 캡틴마블처럼 되자. 

걷기운동

샤오미 mi fit 어플을 이용해 만보기 측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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