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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14

걷다, 매일 #9 2019.4.26. 비 오던 날. 갑자기 을 봐야겠다는 생각에 영화 시간을 알아봤다. 지금 시각. 오후 12시45분. 1시 15분. 맨 뒤 열에 자리 하나가 남아 있었다. 빨리 옷을 챙겨 입고 물하나를 챙겨 집 밖으로 나왔다. PM 12시 55분. 우산을 쓰고 영화관으로 빠른 걸음으로 걸어갔다. 집에서 천천히 걸어가면 30분 정도 걸리는데 지금은 시간이 모자라다. 광고시간까지 넘겨도 1시 25분 전에는 도착해야 한다. 처음부터 빨리 걷고 싶어 다리에 힘을 주어 걸었더니 걷자마자 종아리가 당겨 왔다. 신호등에 한번 걸릴 때 다리를 풀어 줘야겠다 생각하고 일단 걸었는데 오늘 무슨 하늘의 계시인가 횡단보도 앞에 도착할 때마다 신호가 바로바로 켜졌다. 덕분에 시간을 아낄 수는 있었지만, 다리가 너무 당겼다. 1.. 2019. 4. 27.
걷다, 매일 #8 오후 2시쯤 지금 나갈까? 걸으러 갈까? 고민하다 가지 않았다. 대신에 노트북과 읽을 책을 챙겨 카페로 갔다. 어제 빌린 를 마저 읽었다. 생각했던 거와 다르게 걷는 내용뿐 아니라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고찰과 미술에 대한 얘기도 곁들어 있는 내용이었다. 나만 매번 만보기 숫자에 집착하나 했는데 하정우 배우도 만보기를 활용해 하루 얼마나 걸었는지 친구들과 공유하고 자극을 주고받는다고 한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일주일째 걷고 있는데 너무 기록에 연연하는가 싶어 조금 못났다 생각했는데 다들 그렇게 걷고 또 그걸로 내일 또 걷게 되니 다행인 거다 라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나는 혼자 기록하고 블로그에 담고 있지만, 하정우 배우님은 친구들과 또 주변 사람 들과 공유하고 걷기에 대해 전파하며 살고 있다. 매일.. 2019. 4. 26.
걷다, 매일 #7 다리가 아팠다. 무릎이 아프고 종아리가 당겼다. 오늘은 쉴까? 고민을 수십 번 하다가 찌뿌둥한 몸을 일으켜 걸으러 나갔다. 오늘은 바닷가를 등지고 거꾸로 걸었다. 이번 주는 비가 온다고 했지만, 어제오늘 비는 안 오고 흐릴 뿐이었다. 막상 나와 걸으니 다리가 멀쩡하다. 걸으니 오히려 더 상쾌한 기분마저 든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몸이 무겁지 않은 모양이다. 비가 왔으면 아마 비를 핑계 삼고 집에서 뒹굴고 있지 않았을까? 나가고 싶지 않은 마음보다, 오늘은 울적한 기분에 혼자 조용히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런 생각이 들고 나면 나는 다시 또 깊은 수렁에 빠져 며칠이고 그러고 지낸다. 그리고 다시 기운을 내려 혼자 발버둥을 치다 어설프게 끝내버리고 만다. 그래서 얼마 안가 다시 수렁 속으로 빠져 .. 2019. 4. 25.
걷다, 매일 #4 매일매일 걷기 나만의 프로젝트 / 2019.4.21. 일요일. 어제 유난히 피곤했는지 샤워를 하고 잠깐 누웠을 뿐인데 아침을 맞이하게 됐다. 집에만 있다 보면 밤낮이 바뀌는 날이 부지기수이다. 요즘도 밤낮이 바뀌어 해가 뜰 때 즈음에 잠이 들어 점심이 되어야 일어날 때가 많았다. 어제 많이 피곤한 덕분에 일찍 잠들었다가 오늘은 9시쯤에 눈이 떠졌다. 엄마는 도시락을 싸서 등산을 가려고 준비하고 계셨다. 엄마가 나가시고 세탁기를 돌리고 빨래를 널고 설거지를 하고.. 오늘은 일찍 일어났는데 뭘 할까? 생각하다가.. 날씨가 흐린 탓에 햇빛이 없어 일찍 걸으러 나가게 됐다. 주말이라 동네 유명 빵집엔 일찍이 손님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 주인은 참 좋겠다. 생각하며 내 걷기 코스로 걸어갔다. 오늘은 바닷가 방향으.. 2019. 4. 22.